2011. 3. 9. 14:51 ETC
Financiabler Advanced의 개발을 중단한답디다;;;
금융결제원? 뉴스에서나 듣던 듣보잡
은행권 ActiveX나 걷어라.

걷는건 둘째치고
뭔놈의 보안프로그램을 한사이트당 3-4개씩 깔게해가지고
몇군데 들어가면 컴터 뻗어버리고 후훗




최근, 금융결제원이 Financiabler와 Anybank를 문제 삼고(두 어플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습니다), 제작자를 알아내어 사이트를 폐쇄하게끔 함은 물론, 이 두 개의 어플 또한 적용이 안되게 은행 어플들을 수정한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이에, 저작권법을 위반하는 Financiabler Advanced(이하 FA)는 더더욱 큰 법적 문제에 휩싸일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배포 및 서비스를 중단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더 이상 도움을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사전에 미리 공지를 드리지 못한 점 또한 사과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탈옥 폰에서도 자유로이 은행 어플을 사용 할 수 있도록 해드리고 싶었는데, 제가 한국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한 것 같습니다. 분명 미국이었다면 탈옥을 하고도 자유롭게 뱅킹을 하느라 이런 일도 하지 않았을 테니까요. 그렇게 탈옥폰이 보안에 취약한 것을 아시는 분들이 윈도우나 안드로이드에서 인터넷 뱅킹을 하게 내버려 두고 있다니, 정말 놀라운 사실입니다.

이번 디도스 사태에서도 다시 확인할 수 있지만, Active X와 더불어서 국내 모바일 뱅킹 환경은 눈 씻고 찾아봐도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기형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까지 중단한 Active X를 아직도 개발하면서 오직 Internet Explorer에서만 인터넷 뱅킹이 가능하게끔 하고 있는 것입니다.

소수의 힘으로는 이러한 구조를 바꾸기 어렵습니다. 저 또한 이러한 답답한 구조에 절망했었습니다. 그러나 요 며칠 사이에 희망을 보았습니다. 3월 1일에 배포하기 시작한 어플이,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타고 퍼지더니 5일이 채 안되어서 네이버와 다음 블로그를 들썩이게할 만큼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이제, 제가 감히 여러분께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번 포스터와 함께 FA를 블로그에 포스팅 하신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압니다. 이 글을 읽고 공감을 하시거나, FA를 정말 유용하게 사용하셨던 분들이라면, 이제는 이 글을 많이 퍼트려 주시길 바랍니다. 얼마나 국내 개발 환경이 폐쇄적이며 문제점이 많은 것인지, 여러분들이 직접 깨어서 현 시국을 바라보시고 지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비록 지금 당장은 아닐지라도, 시간이 지난 어느날 탈옥폰에서도 편하게 모바일 뱅킹을 하고 어떤 브라우저를 사용하던지 간에 상관 없이 자유롭게 뱅킹을 할 수 있는 때가 되었을 때, 한 번 쯤은 제 이름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있었는지조차 모르고 개선된 환경을 만끽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예전엔 이러쿵 저러쿵 했었다’고 한 번 쯤 말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글을 쓰는 이 시간이 너무나도 늦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밖이 정말 어둡습니다. 길 한치 보이지 않을 만큼 캄캄하네요.

제가 있는 이 곳에 등을 밝혀주세요. 아니, 대한민국에 등불을 밝혀주세요.

감히 여러분께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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